한때 “식물을 키우면 돈이 된다”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던 시기가 있었다.
희귀 식물을 키워 되팔아 수익을 얻는 이른바 식테크 열풍이다.
특히 몬스테라 알보(Monstera deliciosa ‘Albo Variegata), 필로덴드론 핑크프린세스(Philodendron erubescens ‘Pink Princess’) 같은 식물은 한 포트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며 투자 대상으로까지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열됐던 시장은 빠르게 식었고,
가격은 현실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 글에서는 식테크 열풍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앞으로 식물을 어떤 마음으로 키우면 좋을지 정리해본다.
1. 식테크 열풍, 어떻게 시작됐을까
코로나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취미를 찾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실내 식물 키우기였다.
SNS를 중심으로 희귀 식물 사진이 퍼졌고,
“이 식물 한 포트에 200만 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몬스테라 알보(Monstera deliciosa ‘Albo Variegata) 같은 무늬종 식물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가격이 급등했다.
이때부터 식물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식테크 개념이 대중화됐다.
번식해서 되팔면 수익이 난다는 인식이 퍼지며
많은 사람들이 식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2. 몬스테라 알보, 200만 원에서 2만 원대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몬스테라 알보다.
잎에 흰 무늬가 들어간 희귀 품종으로,
한때는 작은 개체 하나에도 2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붙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 대형 화원
- 온라인 마켓
- 당근마켓 중고 거래
이런 곳에서는 알보 잎 한 장이
2만 원대에도 거래된다.
(단, 무늬에 따라, 지역에 따라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개체 가격 역시 예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급이 늘어나고,
시장에 참여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거품이 빠진 것이다.
식테크로 큰 수익을 기대하던 시기는
사실상 끝났다고 볼 수 있다.
3. 식테크 시장이 식은 이유
가격이 급락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공급 증가
조직배양 기술, 식물 번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희귀 식물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몬스테라 알보의 경우 집에서도 쉽게 번식이 가능하다.
2) 투자 피로감
초기 진입자 외에는
큰 수익을 얻기 어려워졌다.
3) 시장 포화
중고 거래와 화원에 물량이 넘치면서
희소성이 사라졌다.
결국 식테크는
주식이나 코인처럼
“타이밍이 중요한 시장”이었고,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4. 지금은 오히려 좋은 시기
아이러니하게도,
식테크 거품이 빠진 지금이
식물을 키우기엔 더 좋은 시기다.
예전에는
- 가격이 부담스럽고
- 실패하면 손해가 크고
- 관리가 두려웠다
지금은
- 합리적인 가격
- 다양한 선택지
- 부담 없는 도전
이 가능해졌다.
몬스테라 알보뿐 아니라
필로덴드론, 안스리움, 알로카시아 같은
고급 식물들도
예전보다 훨씬 저렴해졌다.
이제는 “돈 되는 식물”이 아니라
“좋아하는 식물”을
편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5. 식테크가 아닌, 식물 그 자체를 즐기자
식물은 본래
투자 수단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존재다.
잎이 새로 나오고,
뿌리가 자리 잡고,
공간에 초록이 더해지는 과정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
식테크 열풍이 남긴 가장 큰 교훈은
“유행은 지나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오래 남는다.
지금은
수익보다 즐거움,
투자보다 취향,
가격보다 애정이
더 중요해진 시기다.
6. 앞으로의 식물 시장 전망
앞으로 식물 시장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 실내 인테리어 중심
- 희귀종보다는 관리 쉬운 식물
- 취미·힐링 목적 소비
- 합리적 가격대 유지
식테크라는 단어는
점점 사라질 수 있지만,
식물 문화 자체는
더 건강하게 자리 잡을 것이다.
7. 정리하며
한때 몬스테라 알보 하나에
200만 원이 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잎 한 장이
2만 원대에 저렴하게 거래된다.
식테크 거품은 빠졌지만,
그 덕분에 식물을 키우는 진짜 즐거움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얼마에 팔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함께할까?”를
생각하며 식물을 키워도 좋은 시기다.
